숫자 하나를 듣는 것과 목록을 받는 것은 다릅니다
수수료를 알아보려고 몇 군데 전화를 돌려 보신 분은 아실 겁니다. 곳마다 부르는 숫자가 다르고, 그 숫자가 무엇을 품고 있는지도 다릅니다. 어떤 곳은 세금을 넣어 말하고 어떤 곳은 빼고 말합니다. 어떤 곳은 요율만 말하고 해마다 나가는 돈은 묻기 전까지 꺼내지 않습니다.
이렇게 받은 숫자를 나란히 적어 봐야 어느 쪽이 가벼운지 알 수가 없습니다. 맞대어 보려면 모양이 같아야 합니다.
그래서 이 묶음의 첫 편은 묻는 법부터 다룹니다. 건마다 떼는 몫, 한 번 내는 돈, 되풀이해 나가는 돈, 통장에 닿는 날을 따로따로 물으면 어느 곳에서든 같은 모양의 답이 돌아옵니다. 저희에게 물으실 때도 그 네 줄로 답을 드립니다.
요율 줄은 가게 사정을 들은 뒤에 채우고, 나머지 줄은 그 자리에서 말씀드립니다. 받은 답은 글로 다시 보내 드리니 통화하며 받아 적느라 애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른 곳 견적은 경쟁 상대가 아니라 비교할 자료입니다
이미 견적을 받아 두셨거나 지금 쓰는 곳이 있다면 그 종이는 좋은 출발점입니다. 둘째 편은 그 종이를 어떻게 읽고 어떻게 옆 칸을 채우는지를 다룹니다. 업체마다 낱말이 달라 그대로는 맞대기 어려우니, 저희가 성격대로 다시 묶어 한 장짜리 표로 만들어 드립니다.
왼쪽 칸에는 받아 오신 숫자를, 오른쪽 칸에는 저희 최저가 견적을 적습니다. 빈칸이 있으면 빈칸이라고 표시해 둡니다.
표를 받아 보신 뒤 어떻게 하실지는 사장님 몫입니다. 저희 칸이 낮으면 옮기는 것을 생각해 보시고, 비슷하거나 지금이 낫다면 그대로 쓰시면 됩니다. 더 낮출 수 있는지 같이 본다는 데까지가 저희가 드리는 약속이고, 어느 쪽이 싸다고 미리 단정하지 않습니다.
약정이 남아 있다면 그 날짜와 그만둘 때 드는 돈을 함께 놓고 옮기기 좋은 때를 따져 봅니다. 표만 받고 끝내셔도 드는 돈은 없습니다.
첫날 드는 돈과 쓰는 동안 드는 돈은 갈라서 보세요
셋째 편은 시작할 때 따로 드는 돈이 있느냐는 물음에 답합니다. 베스트페이는 등록하고 켜는 데에도, 기계를 놓고 보내는 데에도 돈을 받지 않습니다. 가입비와 개통비, 설치비, 배송비라는 네 이름을 하나씩 불러 가며 0원이라고 적어 드립니다.
뭉뚱그려 무료라고만 하면 듣는 쪽이 떠올리는 범위가 제각각이라, 나중에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게 되기 때문입니다.
쓰는 동안 나가는 돈은 이와 갈라서 보셔야 합니다. 건마다 떼는 수수료는 팔린 만큼 나가고, 연관리비나 보증보험은 계약에 따라 해당하는지가 정해집니다. 이 항목들은 상담에서 가게 기준으로 먼저 말씀드리고 문서에도 칸을 따로 내어 적습니다.
첫날 0원이라는 말 뒤에 가려 둔 줄이 없도록 차례를 그렇게 잡았습니다. 세 편을 다 읽으셨다면 물을 준비는 끝난 셈이니, 업종 한 줄만 적어 연락 주세요.